오늘의 데이 시스템 필드테스트는 결론적으로 실패했다.
엄청난 변동성에 갈려나간 날이다.
손절을 짧게 잡으면 엄청난 노이즈에 갈려나가고
길게 잡으면 손실이 커진다
청산만 잘해도 훌륭한 트레이더가 된다고 하는데
청산이 매매에서 가장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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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진입에 대한 부분도 재고려할 문제다.
4분할 피라미딩은 데이 시스템에서 너무 long했던 것 같다.
스윙 시스템에서나 가능할법한 매수방식이다.
분할없이 100% 진입하되 매수종목을 늘리는 방식과
진입시점을 짧게 잡은 3분할 시스템을 함께 고려해보고,
더 성과가 좋은 쪽을 선택해야할 것 같다.
(그러나 막상 뒤돌아보자면 굳이 4분할을 채택했던 것 역시, 진입이 짧은 3분할 시스템의 경우 매수되자마자 논개처럼 깍지끼고 진주 남강에 뛰어들었기 때문인데...A가 안되면 B를 시도했다가 다시 A'로 가는 전형적인 구조다)
*
고변동성 종목에 뛰어드는게 적합한 대응이 되지 않는다면
1분봉 스캘핑을 시스템으로 구현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식이 될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어찌보면 적절한 포지션만 잘 찾는다면,
인간의 집중력이나 심리와 무관하게 무한히 거래하는 시스템이야말로
스캘핑에 가장 강점이 있는 매매법일 수도 있겠다고.
*
이리저리 머리 싸매고 슬리피지 줄일 방법이나
미체결 문제 등을 해결해보려고 했지만
미체결을 해결하면 슬리피지가 커지고
슬리피지를 우선하면 미체결이 발생한다.
치고 가는 종목은 미체결이 발생하고
내리 박는 종목은 체결되기 무섭게 손절이다.
여러 고민이 있을 때는 FNTEC 게시판에서
수년간의 글을 주루룩 넘겨보는 편인데,
선물이나 FX트레이더가 많은 특성상
현물처럼 노이즈가 심한 문제에 대한 경험담은 그다지 많지 않아 안타깝다.
*
어쨌거나, 그래도 고무적인건
오전장은 미세조정으로 성과를 내는게 가능하다는 판단이 든다는 것이다.
남들이 단타는 오전에만 치라는 것도 다 비슷한 이유겠지.
나도 안다.
불리한 싸움은 하지 않는게 정석인 법인데, 나는 예전부터 게임을 해도
마이너 캐릭터만 골라서 새로운 해답을 찾는걸 추구하는 쓸모없는 성미를 가졌다.
일단 오후는, 해법을 찾기 전까지는 봉인해야겠다.
오전장도 아직은 안정화가 더 필요하다.
만일 어떤 짓을 해도 안되는거라면
세상에 수익내는 데이 시스템은 존재하지 못할 것이다.
길이 없는게 아니라,
내가 길을 제대로 못 찾는 것 뿐이다.
가깝지만 너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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