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매수,
조금 더 원초적인 단어로 말하자면
흔히 이야깃거리로 등장하는 등장하는 물타기와 불타기다.
어느 것이 더 효율적인가?
에 대해 논하자면 사실 정답은 없다.
내가 진입하는 자리에 따라 득실이 달라질 뿐.
물타다가 몇년짜리 장투 되는 사람도 많이 봤고,
불타다가 먹을 수익도 토해나는 사람도 많이 봤다.
나 역시 두 가지 경험을 다 해보았다
(몇 년 짜리 장투는 해 본 적 없다)
사실 물타기나 불타기나 수동매수할 때에는 변곡에 진입하는게 원칙이다
불타기는 오르다가 단기 조정이 오는 지점에
물타기는 내리다가 단기 반등이 오는 지점에...
시장은 항상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과하게 움직이므로
제 아무리 분할진입이라도 추세를 이기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하락시에는 추세가 바뀌는 구간에,
상승시에는 추세가 죽지 않았지만 조정이 발생하는 구간에 들어가야한다.
*
오르는 종목에서 물타기로 대응하려고 기다리면 수익이 감소하고
내리는 종목에서 불타기로 대응하려고 하면 손실은 확실히 감소하겠지만
여러차례의 로스컷으로 인한 많은 기회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물론 그 손절을 기회비용으로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불타기가 더 효과적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물타기 역시 충분한 장점이 있다.
지하실로 내려가는 종목을 매매하는게 아니라는 전제 하에...
그러나
보통 시장은 원웨이가 아니고,
시세는 흔들리는 법이므로 물을 탈 것인지 불을 탈 것인지만큼이나
어떤 툴을 이용하여 어떤 방식으로 탈 것인지의 '기술적 관점'의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술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물을 타도 불을 타도, 혹은 둘 다 해도 시스템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소한 나는 상승 하락 분할진입을 모두 하고 있다)
*
이를테면,
스팀팩 안쓴 마린으로 럴커를 잡는 것이
블리자드가 설정한 유닛 상성의 설계철학과는 확실히 거리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마이크로 컨트롤로 그것을 해냈다.
시스템의 세계에서라고 그런 방식이 존재하지 않을까?
나는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방식을 개발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그런 측면에서 거래자 본인이 사용하는 툴 역시 매우 중요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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