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31, 수요일
거래를 제대로 못한 날이다
아침에는 업데이트 된 시스템이 말썽을 부렸다
매수 주문만 나가면 바로 꺼지고...
그렇게 몇 종목 꼬이고 손실을 보고
생각했던 변경 로직을 돌렸는데
이번에는 상승시 추가매수가 안된다.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intra-day 청산 시스템을 함께 돌리는 와중에 그러니
손실도 레버리지로 늘어난다.
그걸 모르고 승률 낮게 세팅한 시스템을 하루종일 돌리고,
중간에 모니터링하다가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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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용하는 시스템은
매수 시점에 분할매수 플랜이 확정되는 구조이므로
들어온 잔고도 다 털어야 했다.
이렇게 오늘 하루는 손실만 입고, 시스템은 포지션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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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매수 문제가 해결되어야 다시 매매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사고 싶었던 종목 하나를 그냥 종가 무렵 산 다음 꺼버렸다.
손실이 생기면 손실이 생길테고,
이익이 생기면 이익이 생길테지.
이것도 수업료라면 수업료인 셈인데
언제까지 시장에 수업료를 줘야 돈을 받을지 모르겠다.
사실 벌어들이는 절대적인 돈이 필요하다기 보다는,
지속적으로 수입이 발생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이 게임을 오래도록 계속 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매매에는 항상 예상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발생하지만,
시스템은 매매 외적인 프로그램적인 문제도 함께 발생하다보니 문제가 더 복잡해진다.
내가 사용하는 툴은
기능도 UI도 비교적 꽤 (!) 잘 만들어진 툴으로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하다보면 버그리포팅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업데이트가 올라오며,
개발자 분도 피드백이 빠르고 의욕 넘치는 분이시지만
그래도 1인 개발의 한계가 없진 않은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개발한다 해서 과연 뭐가 더 나을까 싶다.
이런 것들도 받아들여야 하는 변수다.